워렌버펫이 오랜 기간 존경받는 이유는 단순히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라는 이유 외에도 미국의 중산층에서 태어나 흔들리지 않는 투자원칙을 수십 년간 지속하여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평범함과 탁월함의 조화에도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직접 투자비법을 논한 적은 거의 없는데, 특별히 시장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큰 그림에서 살펴보는 지표로 버핏지수를 과거 인터뷰 중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투자의 전설이 우리에게 힌트로 준 버핏지수에 대해 정의와 해석방법 그리고 보는 곳과 한계점까지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1. 버핏지수(Buffet Indicatior) 정의
✅ 버핏지수는 무려 22년 전 미국의 최장수 경제전문지 '포춘'과 워렌버펫의 인터뷰에서 기인합니다.
✅ 당시에도 투자업계에서 대규모 자금으로 탁월한 수익률을 시현했던 워렌버펫에게 시장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있는지 물었고, 거기에 버펫이 '주식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평가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의 시가총액 합산과 그 나라의 GDP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라고 답하였습니다.
✅ 결국, 버핏지수(Buffet Indicator) = 시가총액 합산/국내총생산(GDP)이라는 것이지요.
✅ 보통 국내총생산(GDP)이라고 함은 한 나라안에서 이루어진 전체 생산활동을 합산한 것인데 내국인은 물론 소득을 발생시킨 외국인도 포함한 값입니다.
✅ 한마디로 우리 땅 안에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모두 합한 값. 그 합산 값 대비 시장의 시가총액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되는가?라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 버핏지수입니다.
✅ 아래의 표는 2023년 4월 26일 기준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시가총액과 나라별 GDP를 비교 세계 버핏지수를 GDP순서대로 나열한 값입니다. Total Market/GDP Ratio로 표시된 열이 나라별 버핏지수 값입니다.
2. 버핏지수 해석방법과 주의할 점
✅ 재밌는 것은 버핏지수의 해석방법이 통계적인 관점에서 어느 정도의 유효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하나씩 숫자와 사례를 들어 짚어보겠습니다.
2-1. 버핏지수 해석방법과 유용성
✅ 미국에는 한국보다 더 열성적으로 워런버핏의 모든 말과 행동 그리고 투자포트폴리오까지 팔로우 업해서 분석하는 사람들과 심지어 연구 기관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 이들이 버펫의 저 인터뷰 한 문장에서 힌트를 얻어서 과거 데이터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니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현재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버핏지수의 해석방법과 활용방법이 생겼다고 밝혔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 즉, 과거 버핏지수를 기준으로 한 통계 지표 상에서 시장의 고평가와 저평가 국면을 분석해 보니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고, 2023년 4월 26일 현재 값은 153.6%로 버핏지수 계산법에 의하면 미국시장은 현저하게 고평가 국면이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 실제로 과거에 버핏지수가 100%를 돌파한 적은 네 번 있었습니다.
✅ 2000년 닷컴버블시기에 147%, 2007년 리만브라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110%, 2018년 코로나 발생 직전 160%, 2022년 140% 돌파. 그리고 현재 금리상승 위기감 고조 속에서도 나스닥이 올해 고가를 돌파하며 180% 돌파.
✅ 놀랍게도 대부분의 시기에 시장은 장단기의 기간차이는 있었지만 하락세를 맞이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GDP와 시가총액이라는 어찌 보면 상당히 두리뭉실한 값들의 대비로 플러스알파를 버핏할아버지는 찾아내셨던 것입니다.
2-2. 버핏지수 주의할 점
✅ 그러나, 버핏지수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첫 번째는 저 버핏지수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나누는 기준점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 이는 귀납적인 통계지표에 기반하여 기준과 그룹을 나누는 시도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똑같은 버핏지수의 계산방식임에도 나라별로도 기준을 나누는 숫자값들이 달라졌습니다.
✅ 즉, 어떤 나라에서는 100%가 저평가 국면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공정한 값이라고 나오고, 심지어 같은 나라인데도 과거에는 120%가 고평가였는데 지금은 공정한 평가값이라고 나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버핏지수 103%는 현재시점에서는 적정값이라는 결론이지만, 최근의 코로나 사태 이후 금리인하와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전 세계 주가가 급등한 시기가 오기 직전의 통계값으로는 고평가 그룹에 속하는 값이었습니다.
✅ 따라서 버핏지수 사용상의 주의할 점은 계산결과 값이 현재 이 정도고 과거 통계에 기반한 계산상으로도 고평가 국면에 속하니 과감하게 선물시장에서 숏을 친다든가, 반대로 저평가 국면이니 롱을 진입한다든가 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는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근본적으로 버핏 할아버지 자체의 투자성향이 기본적으로 장기 가치투자임을 감안한다면, 때로는 물려도 6개월~1년 뒤에는 결국 이익 보는 국면을 맞이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 그리고 반대로 시장이 더 올라가더라도 몇 년 뒤에 주가를 보면 현재는 고평가 국면일 거라고 보고 현금 들고 기다리겠음.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때 버핏지수의 가치와 활용도가 현실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버핏지수 보는 곳
✅ 버핏지수를 개인이 매번 계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아 놓은 곳 중 가장 공신력 있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 한 곳은 Chaile Tian 교수님이 운영하는 구루닷컴이고 한 곳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각종 금리 및 경제 데이터를 발표하는 FRED입니다.
3-1. 구루포커스닷컴
✅ 구루포커스닷컴은 버펫지수를 각국의 GDP와 시가총액을 감안하여 나라별로도 계산해서 시계열로 모두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그러나 데이터를 다운받으려면 회원가입과 유료결제 등을 요구합니다. 물론 며칠간 무료 시도기간에 다운로드할 수도 있지만 다음에 다시 하려면 귀찮은 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그럼에도 직관적으로 그냥 값만 시각적으로 확인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기에 미국시장과 한국시장 및 다양한 나라들의 고평가 저평가를 버핏지수로 확인하겠다는 의도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다 판단됩니다.
✅ 참고로 2023년 4월 26일 기준 한국 버핏지수 값은 93.5%로 고평가나 저평가가 아닌 공정가치라고 도출되었습니다.
3-2. FRED(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 한편, FRED는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제공하는 경제데이터입니다. 기관은 물론 개인들도 직접 데이터를 무료로 엑셀로 다운받아서 여러 가지 가공과 실험을 하기에 좋습니다.
✅ 무려 1971년의 GDP와 시장가격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본인만의 버핏지수 변형하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아래표의 회색음영은 공식적으로 경제침체가 선언되었던 시기입니다. 그 밖에도 이곳에서 금리 및 각종 경제지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기에 국내외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도 많이 인용되는 곳입니다.
4. 버핏지수 한계점
✅ 여러분은 버핏지수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PSR지표와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과 매출액을 비교하는 지표로, PER이 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을 비교하고, PBR이 시가총액과 순자산을 비교하는 것과 달리 외형의 기준인 매출액을 주요 기준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사항입니다.
✅ 상장기업들의 합산시가총액/합산 매출액이 합산시가총액/그 나라의 GDP를 대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요?
✅ 다만, 요즘은 글로벌 기업들이 많기에 나라별 생산액이 기준인 버핏지수와 완전하게 동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그럼에도 버핏지수의 철학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면 그 나라에서 생산하는 총 재화와 서비스의 합산값이 결국 시가총액의 고평가 저평가를 좌우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출액이 시총을 움직이는 출발점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
✅ 버핏지수가 시대에 따라 기준값이 변하고 어떤 때는 맞고 안 맞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같은 GDP 생산량이라도 기업에게 남는 순이익의 비율이 달라져서라고 생각합니다.
✅ 즉, 과거 제조업 전성시대에 비해서 현재 소위 FANG이 주도했던 인터넷 시대에서는 같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월등히 높았기에 단순 GDP만으로 시장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판단하는 전체 버핏지수 값이 안 맞고 오히려 기준값이 점점 올라갔던 것입니다.
결론: 버핏지수 보완점과 차별화
버핏지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완되고 수정되어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분모의 GDP에 각국의 중앙은행이 보유한 총자산을 포함시켜서, '그 나라가 만들어내는 가치와 그 나라 중앙은행이 현재 가진 총 자산가치 대비 시총비율의 비교'라는 관점도 있고 'GDP 대신 GNP'를 쓰기도 하는 등 각자가 플러스알파의 시장초과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기준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최고의 지표는 아마도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슈퍼퀀트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투자비법은 시장에 결코 나돌지 않습니다. 알려지는 순간 자본주의 경쟁 시장에서 플러스알파가 사라지는 것이 절대 불문율의 법칙이니까요.
그러니 저 버핏지수의 원리를 이해하고 한계점을 인식한 뒤 본인만의 버핏지수를 만들기 위해 시도해 보는 것도 시장 가치평가라는 측면에서 차별화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울러, 비록 한계점이 있지만 버핏지수의 철학적인 가치와 유용성은 투자자의 가슴에 겸손함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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