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 계산과 활용법 및 한계: 저PEG 한국 미국 주식 리스트가 투자의 알파가 될까?

PEG 계산은 월가의 투자 영웅 피터린치가 널리 알린 지표로 PER와 EPS성장률을 함께 본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PEG 계산은 어떻게 하고, 어떤 의미와 한계가 있을까요? 아울러 PEG 활용법을 위해 저PEG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발굴하는 것이 투자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의알파

1. PEG 계산과 의미

1-1. PEG 계산

✅ PEG(Price Earning To Growth Rate)는 미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린치가 널리 알린 지표로 PER/EPS성장률로 계산됩니다.

✅ PEG가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활용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여기서 분자 PER은 주가/EPS 혹은 시가총액/당기순이익으로 현재 주식가격이 주식 한 주당 순이익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는지, 주식의 시가총액이 기업의 당기순이익 전체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살펴보는 지표이며 주식 상대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 즉, 주가 2,000원에 EPS 200원이면 PER는 10입니다.

peg-계산사례

✅ 분모 EPS성장률은 주당순이익인 EPS의 성장률을 말하는 것으로 %를 제외하고 계산에 사용합니다.

✅ 작년 EPS가 150원이었고 현재 EPS가 200원이라면 PEG계산을 위한 EPS성장률은 200/150-1=0.333= 33.3%이기에 PEG계산에서는 33.3으로 사용합니다. 수학적으로는 EPS성장률 퍼센트 값에 100을 곱하면 됩니다.

✅ 따라서 A라는 기업이 주가가 2,000원이고, EPS가 200원이며 직전연도 EPS가 150원이었을 경우 PEG 지표값은 PER/EPS성장률 = (2,000/200)/((200/150-1)*100)=10/33.3=0.3003으로 PEG지표값은 0.3003입니다.


1-2. PEG 의미

✅ 모든 지표값은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했을 때 제대로 된 활용이 가능합니다. PEG 수식을 가만히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 PER/EPS성장률.

✅ 이는 똑같은 PER이라도 EPS성장률이 높으면 PEG 지표값이 낮아진다는 수학적 계산이 나옵니다. 말로 풀면 똑같은 PER라면 EPS성장률이 높은 기업이 더 저평가라는 의미입니다.

✅ 예를 들어 10년째 크게 EPS변화가 없는 시멘트 기업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이고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으로 PER가 10인데 전년에는 당기순이익이 90억 원이었습니다.

✅ 반면 2차 전지 기업 시가총액은 3,000억 원이고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으로 PER 30인데 전년 당기순이익이 50억 원이었습니다.

✅ PER 10 시멘트 기업과 PER 30 2차 전지 기업 중 누가 저평가일까요?

peg-고평가저평가


✅ 이 경우 각각의 PEG값을 구해보면, 시멘트 기업 PEG=(1,000/100)/((100/90-1)*100)=0.9이며, 2차 전지 기업 PEG=(3,000/100)/((100/50-1)*100)=0.3입니다.

✅ PER만 놓고 보면 PER 10 시멘트 기업이 PER 30 2차 전지 기업보다 저평가이지만, EPS성장률을 감안한 PEG 계산값은 시멘트 기업이 0.9, 2차 전지 기업은 0.3으로 2차전지 기업이 더 저평가로 나옵니다.

✅ 즉, PER의 대상이 되는 EPS의 변화하는 정도를 감안한 것이 PEG 지표값으로 이는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현재의 EPS대비 주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전연도의 EPS대비 EPS 성장률이 50%였으니 앞으로 최근 추세 이상의 성장률이 나온다면 현재의 PER는 고평가가 아니라 저평가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 피터린치는 소위 말하는 주식 투자 수익률 100%의 이루타 종목을 넘어, 1,000%의 텐베거 10루타 종목을 성장주에서 많이 찾았는데 이때 PEG 지표를 적극 활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단순히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고 PER은 고평가, 저 PER은 저평가의 개념을 깨트렸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는 지표입니다.


2. PEG 활용법과 백테스팅 그리고 한계

2-1. PEG 활용법

✅ PEG의 활용법은 EPS성장률의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1) 최근 회계연도의 확정 EPS성장률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 가장 최근 회계연도 EPS성장률을 기준으로 잡는다는 것은 2022년 EPS값과 2021년 EPS값을 비교해서 PEG를 계산하겠다는 것입니다.

✅ 이는 주로 앞으로 성장률이 얼마나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최근의 성장률만큼은 앞으로도 할 것 같다는 가정이 성립할 때 의미가 있는 계산법입니다.

✅ 즉, 위의 사례를 이어서 2차 전지가 얼마나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작년에 성장한 것 이상으로는 A기업이 순이익을 더 성장시키지 않겠냐는 판단이 섰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 1년 치만 비교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3~5년 치를 볼 수도 있습니다.

✅ 3년 전과 비교해서 2022년의 EPS가 성장한 비율이 앞으로 3년 뒤에도 그 이상은 해낼 것 같다는 개괄적인 전망이 있을 때 최소한의 비교 값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 위의 계산에서 최근 회계연도 기준 EPS 100% 성장을 앞으로 1년~3년 동안에도 정확히 얼마까지 일지는 몰라도 최소한 현재까지의 100% 성장률 그 이상은 성장하지 않겠냐는 판단이 섰을 경우 사용하는 것입니다.

확정추정-peg변화


2) 미래 회계연도의 추정 EPS성장률을 기준으로 잡는 경우

✅ 사실 PEG지표는 태생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소위 말하는 추정 재무제표상에서 EPS 성장률 계산을 숫자로 어느 정도 도출할 능력이 있다면 미래 회계연도 EPS성장률을 쓰는 것이 보다 실전 활용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추정 재무제표를 만든다는 것은 제도권 애널리스트들도 어려워하고 정확성이 낮습니다. 이미 거기에서부터 가정과 희망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 같은 예로 재작년에 EPS 50원에서 작년 100원으로 EPS성장률 100%를 이루었는데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계산해 보니 EPS가 200원, 400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PEG 계산은 확정 회계연도의 EPS계산값을 적용할 때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 시장 내 독점적 지위와 기확정된 수주금액 및 영업이익률 등을 감안할 때 2~3년 뒤 EPS 400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EPS성장률은 400/100-1=3의 300% 값이 나옵니다.

✅ 이 경우 PEG는 위의 예에서 PER10이므로 10/300=0.033이 나오고 현재의 PER 30은 극도의 저평가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2-2. PEG 백테스팅

✅ 백테스팅 방법은 확정 회계연도만 신뢰성 있게 가능합니다. 추정 재무제표는 기업을 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추정 재무제표 컨센서스를 참조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불확실성이 큽니다. 아시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실적을 기업이 내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종종 전망치를 바꿉니다.

✅ 하여, 과거 PEG 값으로 백테스팅을 할 경우, 연도말 PER과 시계열 EPS값을 모두 정리해 두고 PEG값을 계산합니다.

✅ 그리고 PEG값이 낮을 때 매수해서 높을 때 매도하는 방법의 수익률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 개별적인 방법론이 있지만 저의 소소한 알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피터린치-peg

✅ 보통의 시장 균형값은 PEG 1입니다.

✅ 즉 PER 10 이 정당화되려면 EPS가 10%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고 PER 30이 정당화되려면 EPS가 30%는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참고로 피터린치는 분석대상 기업의 PEG 0.5 이하 매수, 1.5 이상 매도전략을 취해 큰 수익을 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투자 전설이 밝힌 백테스팅 결과입니다.

✅ 다만 피터린치는 직접 미래 전망치 EPS로 성장률을 계산했다고 말했습니다.

✅ "큰 틀은 알려주지만, 상세한 미래 이익과 성장률 추정 값은 그때그때 다른 거 알지? 그건 너희가 해보렴" 이런 의미입니다. 

✅ 같은 관점에서 여러분도 직접 관심기업의 PER과 PEG를 계산해 보고 과거에 정말 유효한 전략이었는지 손품 발품을 팔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 직접 계산을 해보다 보면 자신만의 지표 혹은 수정된 PEG 전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 PEG 한계

✅ PEG의 한계는 세 가지 측면입니다.

✅ 첫 번째는 과거 수준의 EPS성장률도 내지 못했을 경우이고, 두 번째는 과거 이상은 했지만 미래 추정한 EPS성장률에는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 결국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둘 다 내가 기대하거나 예상했던 것만큼 미래 수익을 기업이 창출하지 못했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 심지어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어닝쇼크 수준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는 순간, 그동안의 저평가 논리가 고스란히 고평가 논리로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성장주가 실적 발표시즌 하루~이틀에 30~50% 빠지는 이유입니다.

peg한계

✅ 세 번째는 좀 더 근본적이면서도 다른 의미의 문제인데 EPS는 기대만큼 성장을 했지만, 자본적 지출과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현금흐름이 EPS의 성장만큼 따라와 주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 즉, 기업이익의 방향성과 수준은 맞췄지만 현금흐름의 수준은 맞추지 못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사실 너무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너도 틀리고 나도 틀렸지만 그때 시장분위기는 그랬잖아?" 하면서 높은 주가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못되게 쓰이기도 합니다.

✅ 반면, 세 번째 현금흐름은 본질적으로 EPS를 통해 기업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평가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화두까지 건드는 것이기에 차원이 조금 다릅니다.

✅ 통상적으로는 EPS가 좋으면 현금흐름도 좋아질 수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장치산업이나 프로젝트 R&D 비용이 많이 드는 업종에서는 얘기가 전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그러니 투자에 성배는 없다는 명언을 명심하여 PEG 지표 역시 수많은 참고지표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마인드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3. 저PEG 리스트

3-1. 저PEG 한국주식

✅ 다음 엑셀파일은 피터린치와 동일한 기준의 0.5 이하 PEG를 지닌 국내주식들입니다.

✅ 2022년 EPS와 2021년 EPS 그리고 2020년 EPS를 비교한 과거 EPS성장률과 2023년 5월 기준 PER를 참조하여 PEG 계산값을 산출하였고, 저PEG 순서로 정리한 결과입니다.

✅ 다만, 성장주식을 찾는 PEG 특성을 감안, 최근 3년 EPS 중 EPS가 연속으로 성장한 기업들만 따로 분류하여 PEG를 계산하였습니다.

저peg-한국주식

📂 저PEG-한국주식-2023-05-다운로드.xls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PEG 값이 의미하는 바는 최근 회계연도 수준으로 1년 뒤에도 최근의 성장률 이상으로 EPS가 성장할 것이라고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한 기업일 경우, 비로소 그 쓰임새가 있는 것입니다.

✅ 무턱대고 쓰다가는 EPS성장률 최고점에서 PEG가 낮다고 착각하며 매수했다가 EPS가 성장은커녕 역성장하는 대참사도 맞이할 수 있으니, 기업 본질적인 분석과 산업의 성장성 등을 모두 감안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데 참고사항으로 쓰여야 할 것입니다. 


3-2. 저PEG 미국주식

✅ 같은 관점에서 다음 엑셀파일은 2023년 5월 기준 저PEG 미국주식입니다. 저PEG 한국주식들과 마찬가지로 피터린치와 같은 기준인 PEG 0.5 이하의 기업들만 저PEG 순서대로 정렬하였습니다.

저peg-미국주식


✅ 요즘 미국주식투자 열풍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퀀트투자법이 카페와 공중파 및 유튜브 등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 차트분석만 하던 시절보다는 훨씬 학구열이 올라간 것 같아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기업의 질적 분석과 지표의 한계를 인식하지 않고 퀀트 분석에만 매달릴 경우, 뒷차타기 십상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 이 중에는 기대한 대로 10루타 종목도 나올 수 있지만 처참한 10토막 종목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치며: PEG의 의미와 활용법 그리고 한계극복 전략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가 PEG로 우리에게 전해준 힌트는 시장의 가격과 이익의 멀티플을 볼 때, 이익의 성장률까지 감안해서 보라는 밸류에이션의 관점 전환입니다.

단순히 순이익 대비 몇 배의 관점으로만 시가총액을 바라본다면 고PER이 오히려 저PEG일 수 있는 성장주식의 폭발적인 초기를 놓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일반 투자자 혹은 현업의 전문투자자들이 피터린치만큼 기업의 미래이익을 분석할 능력이 있는가에 있어 의문이 있기에 본질적으로 PEG는 반쪽짜리 지표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최근 EPS성장률이 고점이었음에도 성장주의 초기로 착각하는 우를 범할 경우 고가의 공기를 마시며 꽤 오래 조난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균형감각

따라서, PER/EPS성장률이라는 PEG 계산값의 근본의미를 되새겨가며 시장가격과 기업가치의 괴리를 바라보되 스스로의 능력을 감안하여 분석이 용이한 업종 및 사례 혹은 EPS 추정이 틀릴 경우에도 많이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등의 보완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투자를 수학과 실적으로만 바라보거나, 전략과 경쟁우위 어느 한쪽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확증편향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이 되기에 최대한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부터 서서히 틀릴 확률을 줄여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충분한 분석과 확신하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순간이 자산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때를 위하여 PEG도 좋고 버핏지수도 좋고 RIM도 좋고 DCF도 좋으니 미래의 기업방향성과 최종숫자에 대하여 크게 틀리지 않는 선에서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합시다. 그렇게 된다면 저PEG 한국 미국 주식리스트에서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더해져 투자의 알파로 작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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